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등은 24일 교육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3개 영역 구축.운영 방안 합의를 정면비판했다.
윤종건 교총 회장과 류명수 한교조 위원장, 고진광 학사모 대표 등은 이날 오전`NEIS 합의'를 `밀실야합'으로 규정짓고 정부종합청사로 안병영 교육부총리를 항의방문했다.
교총 직원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청사에 진입하려다 경찰의 저지를받고 한때 농성을 벌인 뒤 안 부총리를 면담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해향후 이견조율에 진통이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안 부총리에게 "사전 협의를 무시하고 느닷없이 전교조와 일방적으로 합의해 발표한 것은 교육부가 전교조라는 특정단체와만 교육정책을협의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는 "교총 회원교사만 20만명인데 교총의 협조 없이 교육정책이 잘 될 수가 없는 만큼 합의를 전면 무효화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라"며 "10월초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고 대표도 "국무총리 산하 정보화위원회에서 새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을 충분히거치기로 합의했는데 이런 방식으로 일을 처리해 학생과 학부모를 불안하게 한다"며"왜 사사건건 전교조에 끌려다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안 부총리는 "지난 3월 NEIS와 관련한 대체적 합의가 이뤄진 뒤 일정등을 놓고 일부 갈등이 전교조하고만 있었고 교총, 한교조 등 다른 단체와는 없었기때문에 갈등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전교조와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도와 다르게 일이 진행돼 항의 방문을 오게 한 것은 유감으로, 다른 단체를 가벼이 여기는 것은 절대 아니며 기술적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인 만큼 새 시스템 구축 등을 책임지고 차질없이 완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NEIS의 교무.학사, 보건, 입학.진학 등 3개 영역에 대한 새 시스템을 내년 7~9월 순차적으로 개통, 2006년 3월1일부터 완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민.교원.학부모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를 한차례 더 열어 정부 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