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주가가 실적과 비교할 때 10년만에가장 싼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바겐세일'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증시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형주들로 구성된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지난 12개월간의 실적 대비 평균 주가이익비율(PER)은 17배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시가총액 상위 15위의 초우량 기업들 중에서도 PER가 20배를 넘는 곳은프락터앤캠블 하나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S&P500 기업들의 올해 예상 실적 대비 평균 PER는 15배를 밑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저평가 현상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예년과 비교할 때 실적 등 실제 펀더멘털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낮아진 데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 반등하기 전까지 2주 동안 200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의 간판 종목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지난주 급반등하기 직전의 주가 하락으로 PER가 1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
이 같은 증시 전반의 저렴한 밸류에이션은 저가 매수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텍사스캐피털 밸류앤그로스펀드의 매니저인 에릭 바던은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비관적"이라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볼 때 이는 시장을 보기 드물 만큼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