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6일 "한나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포함한 '70% 복지'를 목표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특히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할 수 있다면 진보적 목소리도 과감하게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나라당은 이제 '중도 보수'의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한다"며 개혁적 중도보수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천명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당의 강령을 개정하고 늦어도 내년 3월 초까지 중도보수의 가치를 담은 가칭 '한나라당 개혁플랜'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개혁 중도보수 노선의 핵심 정책으로 보육ㆍ복지 확대와 대북정책 기조의 신중한 변화 등을 제시했다. 이는 개혁 성향으로 한나라당 지지기반이 취약한 이른바 2030세대를 끌어안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안에 정부의 보육료 지원을 하위 7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반영한 점을 거론하며 "보육료 전액 지원 대상을 대폭 늘렸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 중산층 가정에도 양육수당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복지예산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령 산모, 중년 치매 환자, 에너지 빈곤층, 싱글 대디 등에 대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특히 대북정책 기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대표는 "북한정권과 (북한)동포를 분리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정부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요청했다.
그는 또 경제현장에서 일어나는 잘못된 관행과 불법을 바로잡고 국가기관이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국회의 견제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교육 강화에 대해서는 ▦교과 교실제 및 교과중점학교 확대 ▦마이스터고ㆍ기숙형 고교 증대 ▦교사 연수 확충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