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 상반기 신고된 FDI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19억300만달러)보다 56.6% 늘어난 2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상반기 FDI 신고 규모는 2008년 25억8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2009년 20억5,700만 달러, 2010년 8억3,800만 달러까지 급감했지만 2011년 19억300만 달러를 회복한 데 이어 올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일본인의 투자가 지난해보다 309.5% 증가한 1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이 미국ㆍ유럽연합(EU)과 각각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데다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일본의 해외 진출이 확대된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싱가포르가 2억9,700만 달러로 뒤를 이었고 네덜란드(2억7,300만 달러), 미국(2억4,500만 달러)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투자금액이 405.4% 증가한 8억4,1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서비스 부문은 23.4% 증가한 21억3,800만 달러였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유럽과 홍콩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를 지속 실시하는 등 FDI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권혁소 시 경제진흥실장은 “금융ㆍ관광ㆍ신기술 융합 등 서울 특화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