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을 근대사를 상징하는 민족의 성지 ‘역사공원’(조감도)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서울시는 오는 13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서대문구 현저동 101일대(10만9,194㎡)의 독립공원 재조성 공사를 내년 8월 완료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총 234억원(보상비 175억원, 시설비 59억원)을 들여 독립문 주변 3,827㎡의 노후건물 밀집지역을 포함, 1만㎡ 크기의 광장 ‘독립마당’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순국선열 추념탑과 독립관 사이에 위치한 860㎡ 크기의 일본식 연못을 한국 전통 양식인 네모난 형태로 바꾸고 3ㆍ1 운동 기념탑과 독립문 사이의 일본식 조경도 소나무 등 전통 수종으로 개량할 예정이다. 독립문에서 서대문형무소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역사를 돌이켜 볼 수 있는 ‘흔적의 길’이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끝나면 서대문 독립공원은 세계 어느 나라 독립공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민족의 성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해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널리 고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