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일 취임 17주년을 맞았다.
이 회장은 이날 별도의 취임관련 행사나 메시지 발표 없이 한남동 자택과 승지원에서 내외부 인사들을 접견하는 등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이 회장은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지난 87년 11월 타계하면서 제2대 그룹 회장에 취임한 후 ‘신경영 선언’ 등을 통해 삼성의 제2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들어 올림픽 마케팅을 직접 진두지휘한 데 이어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 등 해외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는 등 왕성한 경영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 세계적 수준의 삼성미술관 ‘리움’을 개관하는 등 각종 문화 및 사회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초청, 승지원에서 만찬을 주재했고 이어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아달라는 ‘러브콜’까지 받는 등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