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대중화에 힘입어 사이버 환전 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환전 수수료를 크게 할인해주는데다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외환은행의 인터넷 여행경비 환전서비스인 ‘인터넷 사이버환전’과 ‘환전클럽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지난주 말 현재까지 7만9,000여명으로 환전액은 약 8,3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고객 수는 1만4,000명(21.5%), 환전액은 1,600만달러(23.9%)나 늘어난 것이다.
우리은행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환전 건수는 올들어 지난주 말 현재까지 7,697건으로 환전금액은 63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15건에 비해 82.6%나 늘어난 것이다.
신한은행의 인터넷 환전서비스 이용 고객도 올들어 지난주 말 현재까지 6,697명으로 모두 944만달러를 환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23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사이버 환전은 수수료가 아주 싼데다 편리하다는 게 큰 강점이다. 인터넷 환전은 환전 수수료를 최고 70%까지 절약할 수 있다. 또 인터넷상에서 매입할 외화 종류와 권종 등을 미리 정한 뒤 창구에서 교환하면 끝나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금을 소지할 필요도 없다.
은행들은 인터넷 환전 고객에 대해 수수료 할인뿐 아니라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한다. 외환은행의 경우 인터넷으로 미화 5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할 경우 해외여행자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으며 1만원권의 국제전화 무료이용권을 제공 중이다. 신한은행은 인터넷 환전 고객이 원하면 환전 수수료 할인 대신 미화 2달러당 1마일의 항공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