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시련의 계절'

대형 IT기업 실적악화 영향 11개월만에 최대폭 하락<BR>전망도 불투명…"조정폭 더 커질것" 분석


"425 지지선도 불안" 코스닥 11개월만에 최대폭 하락대형 IT기업 실적악화 영향 투자심리 위축전문가들 "상당기간 조정국면 지속" 전망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며 급락한 코스닥시장의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외에도 앞으로 실적발표를 앞둔 LG전자ㆍ인텔 등 국내외 대형 IT기업의 실적부진 때문에 코스닥시장이 맥을 못 추는 '역(易)전방산업' 효과로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35포인트(4.31%) 하락하면서 429.73포인트로 마감, 430포인트가 무너졌다. 이는 지난해 5월17일의 29.18포인트(7.21%) 하락 이후 11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전문가들은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425선을 지지선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마저 지켜질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하락종목은 735개로 상승종목(109개)보다 7배나 많았다. 전문가들은 IT경기의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하강) 우려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조정폭이 크지 않던 코스닥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시총 1위인 NHN이 4.70% 하락한 것을 비롯해 30위권 내에서 GS홈쇼핑 등 4개사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글로벌 IT경기와 미국경기 모멘텀이 꺾인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IT종목이 주도주군을 형성하는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코스닥 대표 IT종목인 주성엔지니어링(6.43%), 유일전자(9.89%), 레인콤(6.25%) 등의 하락폭이 컸던 데서도 잘 나타난다. 특히 이날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엠텍비젼도 9.15% 하락해 충격을 줬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조정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IT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잇따라 예정돼 있으며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밝지 않아 이의 영향권에 있는 코스닥시장으로서는 어닝시즌이 마무리될 때까지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LG전자ㆍ인텔ㆍ야후 등 다른 주요 IT기업의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심"이라며 "이들 기업의 실적에 따라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입력시간 : 2005-04-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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