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8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5월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3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한국 경제가 올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 경제의 상하방 위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오는 9월 무렵 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현재는 불확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나라별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 정책을 달리하고 있다.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한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은 최근 기준 금리를 올리는 추세고 경기 침체를 겪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에도 동결했으며 호주는 추가 인하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빠른 경기 회복이나 물가 상승 부담이 없는 만큼 당연한 결정이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작년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서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가 올해 5월 현 2.50%로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