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홈플러스 서대전점 추진 논란

대전시의 대형할인점 추가 개점 제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가 대전 중구지역에 서대전점 개점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2이 대전시ㆍ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오는 2004년 10월 개점을 목표로 대전시 중구 유천동 대전서부시외버스터미널 인근지역 6,000여평에 서대전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이미 사업대상지중 90%에 대한 부지매입 계약을 완료해놓고 막바지 부지매입작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곳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4,000평 규모로 서대전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대전시는 최근 둔산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할인점이 잇따라 개점하면서 지역상권이 위축되고 지역자금이 역외유출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향후 대형할인점 추가 입점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바 있어 홈플러스 서대전점 입점이 성사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달 발표한 `대형유통점 입점제한`을 통해 “인구예측 조사결과를 토대로 오는 2007년까지는 추가개점을 불허하고 2010년까지 2개 대형유통점의 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 또한 최근 대전시의회 시정질의 답변을 통해 임기내 추가 대형할인점 개점을 강력히 억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최근 대전시의회를 중심으로 대형할인점 개점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현상을 부추기는 등 대전지역 경제활성화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홈플러스와 대전시의 줄다리기가 팽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측은 대전시가 대형유통점 개점과 관련해 크게 강화한 교통영향평가 및 환경문제해소 등 입점조건을 적극 해결한다는 방침아래 매입부지 6,000평중 2,000여평을 도로와 통행로, 녹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할인점 개점이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이므로 서대전점 개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인근지역인 중구 문화동과 오류동에 까르푸 문화점과 코스트코 홀세일 등 2개 대형할인점이 이미 자리잡고 중구지역 할인점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의 인구유입 추세를 볼 때 대형할인점을 도심지역내 추가 개점은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전지역 상권보호와 지역주민의 의견 등을 최대한 수렴해 이를 처리해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관련기사



박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