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9곳 중 1곳이 부실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9월말 현재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가운데 이른바 ‘문제 은행’ 리스트에 오른 은행이 860개로 집계됐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문제 은행은 부실이 심화돼 감독당국의 관찰대상에 오른 은행을 말한다.
문제 은행의 수는 지난 3월말 775개에서 6월말 829개, 9월말 860개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FDIC는 “문제 은행 대부분이 지역의 소규모 저축은행들”이라며 “주로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영업에 나섰다가 큰 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은행권의 3ㆍ4분기 수익은 145억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0억 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지만 2ㆍ4분기(214억달러)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FDIC는 “대출 및 신용카드 연체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은행들이 향후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늘리면서 3ㆍ4분기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