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가격이 시중 유통가보다 대부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許陞)은 인터넷쇼핑몰에서 공통으로 판매하는 13종 30개 품목의 가격을 시중 일반유통점과 비교한 결과 예상밖으로 대부분의 제품가격이 높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TV·세탁기·청소기 등 9종의 제품은 시중가에 비해 가격이 오히려 비쌌으며 가격이 저렴한 제품은 도서·자동차용품·여성내의·화장품 등 단 4종류에 불과했다.
소보원은 『인터넷쇼핑몰의 장점은 판매비, 운영비, 유통비절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인데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런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의 경영개선노력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인터넷 쇼핑몰시장은 지난 96년 첫선을 보인이래 매년 100%이상의 성장을 보여 올해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오는 2000년에는 6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수는 지난 7월말 현재 30여개에 달하고 주로 대형 유통업체와 통신회사들이 주종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