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현대百 ‘해운대 격돌’

부산지역 백화점업계 양대 산맥인 롯데와 현대가 새로운 금융 주거 중심지로부상하고 있는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또 한차례 유통전쟁을 치른다.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과 동래점에 이은 해운대점 진출로 부산지역 유통왕국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06년 부산 중구 옛 시청 부지에 백화점 및 부속동을 갖춘 제2 롯데월드도 1차 개장해 독주 체제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도심위락지구 북측 부지에 들어설 롯데백화점 해운대점은 오는 24일 부산시 건축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5월 착공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 해운대점은 1,57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 3,500평, 연면적 2만8, 000평에 지하 5층 지상 10층 규모로 오는 2004년 12월께 개점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현대백화점도 해운대점 건립을 위해 해운대구 센텀시티내 부지 3,000평을 이미 매입해 둔 상태다. 현대백화점이 확보한 부지는 벡스코 뒤편에 위치한데다 지하철 센텀시티역과 바로 연결돼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2001년 서울 이화점, 2002년 목동점에 이어 올 하반기에 개점할 부평점까지 신규 백화점을 잇따라 건립해온 현대는 한차례 숨고르기를 해야 할 형편이다. 현대백화점측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불황 등을 고려해 본사 기획실에서 건설 시기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구체안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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