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37370)의 최대주주인 박지만 회장이 이광형 사장에게 돈을 빌려주면서까지 보유주식의 일부를 매각,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G는 30일 공시를 통해 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229만5,000주 가운데 22만5,000주를 주당 3,430원에 이 사장에게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대표이사의 책임경영을 위해 최대주주 지분의 일부를 매도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사장은 주식 매수대금 7억7,367만원 중 7억7,000만원을 박 회장으로부터 차입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회사측이 밝힌대로 대표이사의 책임경영을 위한다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할 수도 있었고 최대주주 지분이 아닌 장내 주식을 매수해 주가부양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거래는 최대주주가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각하기 위해 이 사장에게 돈까지 빌려주면서 주식을 떠넘겼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