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후 주석은 임진년 새해를 하루 앞둔 22일 류치(劉淇) 베이징시 당 서기 등 간부들을 대동하고 천안문 광장 남쪽에 있는 첸먼 거리를 찾아갔다.
첸먼 거리는 유서 깊은 전통 거리로 베이징시 당국은 2005년 이곳을 1920년대 풍으로 리모델링했다.
이곳은 연간 1억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따라서 ‘영도자’의 경호 문제를 중시하는 중국 당국이 후 주석의 방문지로 이곳을 고른 것은 다소 파격적이라는 지적이다.
설을 맞아 물건을 사거나 구경을 나온 시민들에게 후 주석은 두 손을 모아 새해 인사를 건넸고, 많은 시민도 후 주석의 손을 잡으며 “건강하세요”를 연방 외쳤다.
후 주석은 첸먼 거리의 명물로 자리 잡은 복고풍 궤도 전차인 ‘띵띵차(종 소리를 따 지은 별명)’에 올라 거리 풍경을 자세히 살피기도 했다.
후 주석은 베이징시 간부들에게 “베이징은 오랜 도시로 역사·문화적 전통이 있어 서비스업 발전의 잠재력이 크다”며 “창의력을 발휘해 서비스업을 한층 발전시켜 인민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후 주석은 이어 무톈위(慕田욕<山+谷>) 장성 밑에 있는 베이징시의 산골 마을인 톈셴위(田仙욕<山+谷>)촌을 찾아가 주민들과 함께 폭죽을 터뜨리는 등 친근한 지도자 이미지를 연출했다.
중국에서는 인지한 할아버지 이미지로 각인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에 비해 딱딱한 엘리트 이미지가 강했던 후 주석이 이번 설을 맞아 대중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다소 파격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