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중소 영세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위해 대출업체와 자동차 금융업체 등에 채권 발행을 허용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전날 공동발표문을 통해 중국의 12개 대출업체들과 10개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채권 발행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월말 현재 자산규모 1,081억위안에 달하는 대출업체들의 채권발행을 통한 대출자금 확충이 가능해졌고, 자산규모 378억위안의 자동차 금융업체들도 채권발행의 방식으로 승용차 및 트럭 구매자에게 자금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인민은행 등은 발표문에서 채권발행 대출업체의 자격을 ▦자본 규모가 최소 5억위안(약 913억원)이상이어야 하며 ▦자동차 대출업체의 경우 8억위안을 넘어서야 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또한 ▦채권 발행 후 자기자본 비율을 8%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고 ▦지난 3년간 업계 평균 이상의 흑자를 기록한 업체만 채권 발행이 가능하도록 자격을 제한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최근 중국 은행권의 신규대출 축소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대폭 줄어드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대출업체의 채권 발행을 통해 영세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민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 허용은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동차금융 서비스의 발전과 더불어 승용차와 트럭의 내수부양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