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7일 티브로드 계열 수원 방송지역에서 EBS의 다채널 시험방송 채널인 10-2번이 차단됐다. 이어 2월10일에는 씨앤엠 계열 강남방송서 10-2번을 내렸다. EBS 다채널 방송이 개국한 지난 11일에는 전국적으로 10-2번을 전면 중단됐다.
EBS2는 초중등 교육, 영어, 통일교육, 다문화 등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 격차 해소 등 공익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다.
케이블TV 업계는 이번 EBS2 재송신 중단은 기술적 문제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EBS2는 의무재송신 채널이 아니기 때문에 케이블TV가 시청자에게 송출할 의무도, 임의로 송출할 수 있는 권리도 없다”며 “또 다채널 시험방송 및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 장애에 대한 검증이 완벽하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EBS가 회원사로 속한 한국방송협회 측은 “이미 수차례 실험방송을 통해 다채널방송의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며 “이미 영국,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선 다채널 방송이 안정적으로 방송되고 있어 기술적 오류를 핑계 대는 건 억지”라고 반박했다. 케이블TV 업계서 12일 현재 EBS2 채널과 관련된 기술적 오류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