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년만기 재무 채권27일로 발행중지 결정
미국의 1년 만기 재무부 채권이 오는 27일을 끝으로 발행 중지된다.
미 재무부는 정부가 막대한 규모의 재정 흑자를 보고 있는 것을 이유로, 지난 59년 이래 유통돼 온 1년 만기 채권을 오는 27일 입찰을 끝으로 더 이상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10월에 시작된 2001 회계연도중 약 200억달러의 채무 감소 효과를 보게 되며 이자 부담도 상당폭 줄이게 됐지만, 투자자들은 다른 자금운영처를 찾느라 애를 먹게 됐다.
이번에 없어지는 재무부 채권은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히면서 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왔다.
이와 별도로 미 채권시장협회의 차용자문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모임에서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존속 여부를 가리기 위한 투표를 실시, 발행을 중지해야 한다는 과반수의 의견을 재무부측에 비공식적 건의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채권 발행을 통해 재무부가 관리하는 공공채무는 현재 3조4,0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의회예산국은 지난달 30일 미국 재정 흑자가 향후 10년 동안 5조6,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부는 1ㆍ4분기에 이어 오는 2ㆍ4분기에도 9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되사들일 계획이다.
신경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