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저금리 장기주택대출 잇따라

은행들이 만기가 최장 30년에 달하면서도 3년 만기 대출금리와 비교해 연 0.5~1% 포인트 정도밖에 금리가 높지 않은 저금리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처럼 장ㆍ단기 대출의 금리차가 갈수록 좁혀지면서 근로소득공제나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장기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은 금리부담을 덜게 됐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종전에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에 연동해 3개월 마다 변동금리를 적용해 왔던 10년 만기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만기 6개월 또는 12개월 단위의 금융채 연동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3일부터 대출금리를 1.5%포인트 이상 내린다. 이에 따라 만기 10년 이상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연 5.5~6.5% 수준이 적용되고 있는 3년짜리 대출보다 0.5%포인트 안팎 높은 6~7%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아울러 3일부터 아파트를 담보로 한 장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도 연 7.3∼8%에서 6.9∼7.6%로 0.4% 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2일부터 CD 유통수익률에 연동해 연 5.95~6.15%의 금리가 적용되는 10년 만기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아파트나 연립ㆍ단독주택을 담보로 제공하는 개인을 대상으로 대출기간을 최초 10년으로 하고 재연장을 통해 최장 30년간 원금을 분할 상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은행도 연 5.85%~6.27%의 금리를 적용하는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장기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소득공제 혜택으로 1~1.5%포인트 가량의 금리우대 효과가 있지만 표면금리가 3년 만기 대출보다 크게 높아 고객들이 외면해 왔다”며 “하지만 이처럼 10년 이상과 3년 만기 대출의 금리차가 크지 좁혀짐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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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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