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을 필두로 한빛, 국민, 신한, 하나은행도 주가가 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10일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국민은행, 주택은행을 수십만주씩 사들여 조정장에서도 은행주 상승폭이 대형주 가운데 가장 컸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선호하는 배경은 우선 은행권 구조조정이 거의 마무리되고 이에 대해 해외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외국인이 은행주를 외면했던 주이유중 하나인 부실요인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또 미국증시에서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호재가 되고 있다.
그리고 장단기금리차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은행들의 예대마진폭이 확대,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외국인 매수를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주택은행의 경우는 이런 요인에다 행장이 주식가치극대화와 경영투명성 제고를 주경영전략으로 채택, 이를 충실히 실행하고 있는 점이 외국인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 이사는 『무엇보다 서울, 제일은행의 매각이 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권 구조조정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과 앞으로의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