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소금으로 만든 신물질 죽염

전설은 어느 시대에나 있다. 전설은 필경 과장이 없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 전설이란 그만한 근거가 있게 마련이다. 현대의 전설 가운데 별난 의인(醫人) 김일훈 옹이 있다.인산이란 아호로 잘 알려져 있고 젊어서 의술에 능통해 침이나 간단한 약재, 혹은 흔하게 먹는 식품 같은 것을 써서 못 고치는 병이 없었다고 한다. 그가 남긴 대표적인 약성 물질이 죽염이다. 서해안의 무공해 천일염을 지리산 토종 왕대 속에 채우고 황토로 입구를 봉한 뒤 소나무 장작으로 몇 번을 구워 만든다. 구울 때마다 대통 속에서 녹고 굳은 소금 덩어리를 다시 부수고 굽기를 거듭하면 대나무의 죽력 성분이 배고 철분과 유황냄새가 나는 죽염이 만들어진다. 전통적인 온천 가운데도 유황을 함유한 온천이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삶은 계란에서 나는 것과 같은 냄새를 함유한 유황천은 몸에 밴 독성을 제거하고 피부의 윤기를 되찾아주며 잡다한 피부병을 말끔히 씻어주는 신비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전남 함양의 전통 해수찜은 천연상태의 바닷물을 끌어다 불에 달군 유황석을 넣어 발생시킨 증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몸의 상처나 멍든 것, 독이 스며든 것을 모두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죽염 역시 냉풍과 한열을 제하고 사기를 몰아내고 근골을 단단하게 한다고 인산은 설명한 바 있다. 죽염의 용도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염증을 제하고 독을 풀며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효과를 갖고 있어 요리용으로 식용으로 소독용으로 피부미용(세안, 목용)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보통 염분을 과다 섭취하면 혈압이 오를 수 있다고 하지만 죽염은 전혀 다른 작용을 나타낸다. 소금은 산성물질이지만 죽염은 ph11~13의 강알칼리를 띠는 데다 무기질 함량도 전혀 달라지는 것으로 규명돼 있다. 대구 계명대 류효익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죽염을 세계보건기구 소금섭취 일일 권장량의 최대치(15g)만큼 장기 복용한 결과 혈압을 떨어뜨리거나 낮추지 않았으며 몇 케이스에서는 저혈압과 고혈압을 적정혈압으로 맞춰준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죽염의 의학적 효능은 위염 풍치 고혈압 눈병 상처치료와 해독 체질개선 등에 활용되고 있다. 전립선 세척요법에서 죽염을 주 재료의 하나로 채택하고 있는 것도 죽염의 전설적 효능이 유용하기 때문이다.(02)477-4757.http://daehwadang.co.kr /이은주<대화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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