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알코올도수 19.8도의 소주 신제품 '참이슬 후레쉬(fresh)'를 출시하면서 마침내 진로-두산간 '저도 소주' 전쟁의 총성이 울렸다. 오는 26일 출시를 앞두고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 간담회를 가진 진로는 이번 신제품의 컨셉트를 '특허받은 정제기술로 빚은 천연 대나무숯 알칼리소주'로 정하고 세계 최초 알칼리수 소주라는 두산 '처음처럼'의 광고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와 처음처럼의 비교를 통해 ▦알칼리수 제조 방식의 경우 참이슬은 천연이고 처음처럼은 전기분해(인공) 방식이며 ▦물 사용 방법도 처음처럼은 알칼리수만 사용하고 산성수는 배출해 환경오염을 유발할수 있으며 ▦특허의 경우 참이슬은 검증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처음처럼은 특허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두산 주류BG는 '진로 참이슬에 대한 공개 질의서'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 참이슬이 천연 대나무 숯으로 여과한 알칼리 소주라는 주장에 대해 공인 기관에 의한 공개 분석을 진로측에 제의한다고 맞섰다. 두산측은 자체 및 제 3기관(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ㆍ서울대 기초과학 공동 기기원)의 제품 분석 내용을 제시하며 알칼리수와 관련된 진로의 잘못된 최근 광고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두산측이 배포한 '진로 참이슬에 대한 공개 질의서'에는 ▦참이슬에 사용되는 대나무숯이 천연 대나무숯인가 ▦참이슬의 미네랄 함량 자료를 공개할 수 있는가 ▦처음처럼이 특허를 출원했다는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특허가 없다고 자료를 배포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처럼이 생산되는 두산의 강릉공장이 친환경기업으로 인정받았는데 오염물질을 유발한다고 주장한 근거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이나 사과가 없을 경우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로의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진로와 두산 양사는 법정 소송까지 운운할 정도로 감정싸움이 극에 달하면서 소주 시장은 진흙탕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하진홍 진로 이번 신제품의 출고가를 기존 가격대로 유지하는 대신 BCA(Bamboo Charcoal Agitation)공법과 메링(Marrying) 시스템을 도입, 품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