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통합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확정

"조속후보단일화, MB와 결전"<br>당내 화합 강조 孫·李에 협력 요청


대통합민주신당이 15일 17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당 후보로 정동영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대통합신당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지명대회에서 지난 한달간 실시된 경선을 통해 1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를 공식 선출하고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19일 치러지는 대선 경쟁의 큰 구도는 일단 신당의 정동영, 한나라당의 이명박, 민주당의 이인제,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 등으로 짜이게 됐다. 그러나 대통합신당과 정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불법ㆍ부정 선거 공방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인제 후보, ‘창조한국당’ 창당을 시작한 문국현 후보 등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이명박 후보와의 맞대결 구도 형성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16개 시도별 현장투표와 3차례 휴대전화 투표, 여론조사 등의 방식으로 실시된 당 경선에서 총누적 유효표 21만6,984표를 얻어 16만8,799표로 2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를 4만8,185표 차이로 따돌리고 대선 후보 티켓을 따냈다. 이해찬 후보는 11만128표를 득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당내 통합과 화합을 강조한 뒤 당 경선 경쟁자였던 손학규ㆍ이해찬 후보의 협력을 요청하고 범여권 후보단일화에도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특히 전날 밤 경선 종료 후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보고를 받고 “당내 모든 인사를 끌어안아야 한다”며 캠프 관계자들에게 겸손한 자세를 주문했다. 경쟁자인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 진영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양 캠프 일각에서 경선과정의 불법선거 양상을 문제 삼으며 문국현 후보 쪽으로 이탈하는 그룹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동영 후보의 대선후보 지명과 관련, “이번 대선은 국정실패 세력과 국가 발전세력 간 대결 구도임이 더욱 분명해졌다”면서 공세에 나섰다. 이명박 후보는 선대위 체제 정비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이날 첫 회의를 개최하면서 ‘탈(脫) 차떼기당, 깨끗한 선거 승리’를 선포했다. 지난달 15일 시작된 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에는 16개 시도 오프라인 선거인단 168만840명 중 27만2,123명이 투표에 참여, 16.2%의 투표율을 보였다. 정당 사상 처음 도입된 휴대전화 투표에는 24만여명이 선거인단에 등록한 가운데 17만7,8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약 74%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 불법선거 공방과 유권자의 낮은 관심으로 위기를 겪던 신당 경선의 흥행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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