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産銀 연내 지주사전환·내년 매각 돌입"

전광우 금융위원장, 외환銀 법원판결전 재매각 착수 시사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 인수위 계획대로 올해 안에 금융지주회사로 탈바꿈시킨 뒤 내년부터 민영화 작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외환은행 매각방침에는 변화가 없지만 매각지연에 따른 문제점을 검토하겠다고 설명, 법원판결 이전이라도 매각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는 미묘한 정책변화를 시사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서초동 금융위원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산은 민영화에 대해 그는 “연내에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에 대한 민영화도 시장상황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산은의 구체적 민영화 플랜은 오는 4월 말에 나올 것이고 그 시점까지는 여러 안을 다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때 우리금융과 기업은행 등 다른 금융공기업 민영화 계획도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등 산은이 보유한 비금융기관은 예정대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매각에 대해 전 위원장은 “(현재까지 입장은 변함이 없으나) 단 매각지연으로 경제와 금융산업 발전에 부작용이나 문제점이 없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법원판결을 기다리겠다는 금융감독 당국의 정책이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