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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55억… 비싼 그들이 온다

■ NBA 2013~2014시즌 30일 개막<br>3년 연속 우승 도전 마이애미… 브루클린ㆍ시카고가 막을지 관심



자본시장의 논리가 가장 철저하게 반영돼 있다는 미국 프로스포츠. 그 중에서도 전체 선수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미국프로농구(NBA)가 30일(한국시간) 2013-2014 시즌의 막을 올린다. 팀당 정규시즌 82경기를 치르는 NBA는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8개월간 계속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NBA의 평균연봉은 515만달러(약 54억6,400만원)로 미국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높다. 메이저리그(MLB)가 320만달러(33억9,500만원)로 2위이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240만달러(25억4,600만원)로 그 다음이다.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라는 미국프로풋볼리그(NFL)는 190만달러(20억1,600만원)로 평균연봉은 가장 낮았다.

NBA 최고연봉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3,045만3,805달러(323억1,453만원).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브라이언트는 한 골에 3만7,940달러(4,025만원)를 챙긴 셈이다.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연봉으로 1,906만7,500달러(202억3,252만원)를 받는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고교졸업선수 가운데 0.03%만 NBA에 진출한다. 0.6%의 MLB와 0.1%의 NHL, 0.08%의 NFL과 비교해 바늘구멍 중에서도 가장 좁은 구멍인 셈이다. 대학졸업생 진출 비율도 NBA가 1.2%로 가장 낮다. NHL은 1.3%, NFL은 1.7%, MLB는 11.6%다. 진출 자체가 워낙 어렵다 보니 하늘의 별을 딴 셈인 NBA 선수들은 특급대우를 받게 마련이다. 기본적으로 구성원이 적어 돌아가는 몫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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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인기는 국내에서는 하락세지만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높다. 유니폼 등 NBA 관련 용품 정식매장만 해도 전세계 100여개국에 12만5,000여개에 이른다. 미국 내는 물론이고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에서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이렇다 보니 미국 4대 스포츠 가운데 시즌 뒤 아시아 투어가 가장 활발한 종목도 NBA다. 화려한 경기력과 쇼맨십으로 구단이익을 대표하는 선수들에게 구단들은 그만한 보상을 약속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금지약물로 얼룩진 MLB에 비해 NBA 선수들은 깨끗하며 예의도 바른 편"이라며 "스타 플레이어가 확실하며 24초 내에 공격을 끝내야 해 눈을 뗄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2년 연속 MVP 제임스와 2010-2011 시즌 MVP 데릭 로즈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마이애미-시카고전이 30일 마이애미에서 개막전으로 열린다. 올 시즌에선 마이애미가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케빈 가넷, 폴 피어스 등을 영입한 브루클린과 로즈가 부상에서 돌아온 시카고가 마이애미를 견제할지 주목을 끌고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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