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도론 갈등' 조기 진화 의지

MB "당내 싸움 마무리 하자"<br>"포용 모습 보여 신망 쌓는게 바람직" 판단… 친박도 정면출동 회피<br>친이-친박 '세종시수정안' 싸움 설이후 격화될듯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한나라당의 정몽준 대표와 정병국 사무총장 등 신임 당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SetSectionName(); '강도론 갈등' 조기 진화 의지 MB "당내 싸움 마무리 하자""포용 모습 보여 신망 쌓는게 바람직" 판단… 친박도 정면출동 회피친이-친박 '세종시수정안' 싸움 설이후 격화될듯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한나라당의 정몽준 대표와 정병국 사무총장 등 신임 당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회동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원론적 발언'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세종시를 둘러싸고 증폭된 당내 갈등을 조기 진화해야 한다는 다급한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박 전 대표의 '집안 강도론' 발언이 대통령을 겨냥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청와대의 분명한 지적이 전달된 만큼 청와대와 친이(친이명박)계의 공세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국민들에게 강자에 의한 약자 핍박으로 비쳐져 박 전 대표에 대한 동정론이 살아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이쯤에서 주도적으로 분란을 끝내 국가지도자로서 갈등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의 신망을 쌓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역시 '강도론'에 대해 침묵을 지키며 최근 돌발적 갈등증폭을 완화시키기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그러나 양측의 '강도론 갈등' 해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문제는 설 연휴 이후 진검승부의 양상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설 직후 세종시 여론설득을 위한 국민토론회와 현장 행보 등 다양한 정국구상에 돌입했고 친박(친박근혜) 측도 세종시 원안 고수를 위한 배수진을 치고 맞설 태세다. ◇MB "더 이상의 확전은 안돼"=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신임당직자들과의 조찬을 가진 뒤 정몽준 대표와의 독대에서 박 전 대표와 회동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조찬이 끝나고 정 대표와 잠깐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정 대표가 '박 전 대표를 한 번 만나면 어떻겠냐'고 말한 것에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원론적인 수준의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강도론' 논란에 따른 당내 갈등을 조기 진화해야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핵심 참모는 "이유야 어찌됐든 정치는 국민을 바라보고 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어른으로서 상황을 정리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친박 진영도 정면충돌 회피=박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도 '강도론'에 따른 정면충돌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세종시 수정을 둘러싼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의 '강도론' 설전과 이에 따른 두 계파의 충돌에 대해 "세종시 법안과는 관련 없는 일종의 접촉사고"라고 말했다. 친박계 중진인 6선의 홍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참 송구스럽게 됐으나 국민들께서는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저녁 측근인 진영 의원의 상가에 홀로 조문을 다녀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6시께 빈소가 차려진 용산의 한 대학병원 영안실을 조용히 찾아 진 의원을 위로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도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위험수위까지 치달은 상황을 감안, 박 대표가 일부러 취재진이 오기 전 빈소를 다녀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설 이후 세종시 '진검승부'='강도론'을 둘러싼 정면충돌은 일단 진화국면으로 돌아서는 듯하지만 세종시를 둘러싼 친이-친박 간 다툼은 설 연휴 이후 '진검승부'로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여당 당직자들과 조찬회동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중심이 돼서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 민주적인 방법으로 당론을 만들어야 한다"며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도 이날 청와대 정책소식지를 통해 "세종시 문제는 정치 이슈가 아니라 민생 문제"라며 "정쟁거리나 선거 전략이 아니라 일자리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박계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을 총력 차단할 태세다. 홍 의원은 "세종시 수정을 추진하는 정부가 침착하지 못했고 슬기가 모자랐다"며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대통령으로부터 좀 떼놓아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종시 수정안' 갈등 증폭] 핫이슈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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