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신한지주의 공개매수 종료 이후 외국인 등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21일 LG카드는 전날보다 14.95%(9,300원) 하락한 5만2,900원에 장을 마감,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LG카드의 상승보다는 하락리스크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홍진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았던 물량들이 일시에 쏟아져나오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쿼리증권도 “공개매수 종료 이후 매물압박으로 주가 하락 리스크가 커졌다”며 “앞으로 코스피200지수 종목에서 제외되거나 신한지주 자회사 편입에 따른 상장폐지 가능성 등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관건은 신한지주가 잔여지분을 언제 어떻게 매수하느냐에 달려 있다.
홍선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LG카드의 주가는 펀더멘털보다는 신한지주의 잔여지분 매수방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주가 지지선을 4만1,700원으로 제시했다. 신한지주가 채권단에 보장한 것으로 알려진 잔여지분 최소매입가가 거래비용과 보유기간을 감안해 4만7,272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홍 연구원은 그러나 “신한지주에서 LG카드의 100% 자회사 편입을 당초 계획인 오는 2009년 상반기보다 앞당기고 프리미엄을 얹어 매입할 경우 주가가 상승반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23일 신한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LG카드는 앞으로 소액주주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유지될 경우 내년 3월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2009년 3월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앞서 신한지주는 LG카드 주식 78.6%를 주당 6만7,770원에 공개매수했으며 신청물량 초과로 인해 청약자들은 희망물량의 85.48%만 팔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