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아기' 만드는데 6,300만원
이탈리아·미국 연구진 "2년내 가능"
불임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최초의 복제인간이 늦어도 오는 2003년이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은 약 5만달러(한화 약 6,300만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30일 BBC 방송은 최근 세계 최초의 인간복제 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와 미국 공동 연구진이 앞으로 12~24개월 내에 복제아기를 탄생시킬 예정이라면서 동물복제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기술이 이용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인공수정 전문의인 이탈리아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교수와 함께 공동연구에 착수할 미 켄터키대학 생식의학과 파노스 자보스 교수는 BBC 방송에 "우리는 늦어도 2년 안에 인간복제를 성공시킬 것이지만 그 대상은 다른 방법으로는 임신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불임부부에게만 한정된다"면서 "이번 연구는 인간복제 기술이 불임문제 해결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무차별 이용될 수 없다는 일종의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기복제에는 약 5만달러 정도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하지만 점차 비용이 낮아져 곧 시험관 아기 탄생에 드는 1만~2만달러 정도면 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인간복제 계획에 대해 기술적인 면과 윤리적인 면에서 동시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켰던 해리 그리핀 박사 등 일부 과학자들은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 인간복제의 성공 가능성은 1~2%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더구나 복제 아기나 산모 모두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영국의 성직자 및 시민단체 등은 "인간복제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고 인간을 한갓 수단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다"고 비난했다.
/런던=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