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불안감에 휩싸인 외국인들이 연일 ‘셀 코리아’를 외치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의 교육ㆍ게임주 등에 대해서는 오히려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코스닥시장의 대표적 경기방어주로 유가증권시장 종목에 비해 외부 변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본격적으로 상승 국면에 접어든 지난 2월10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매도 우위를 보였다. 17거래일 동안 팔아치운 금액이 무려 2조7,300억원대에 달한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소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일부 종목에 대해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지난달 24일 매수 우위로 돌아섰고 27일까지 코스닥시장 전체에 대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이 지난달 24일 이후 3일까지 7거래일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메가스터디로 순매수대금이 142억원에 달했다.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의 한 관계자는 “교육 관련주는 경기침체에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우려감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와 같은 교육주의 하나인 청담러닝도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고, 게임주인 CJ인터넷ㆍ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 대상이 됐다. 외국인은 또 태웅ㆍ소디프신소재ㆍ셀트리온ㆍ디지텍시스템 등에 대해서도 이 기간 매수 우위를 보이며 하락장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