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체계 개편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던 금융감독위원회와 금감원이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금감위와 금감원은 오는 21일 체육대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27일에는 75명의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연찬회를 가질 계획.
금감위와 금감원이 체육대회에 이어 간부급이 대거 참석하는 연찬회를 여는 것은 올들어 고조된 양측의 반목을 씻기 위한 차원. 김대중 대통령도 최근 업무보고에서 금감위와 금감원간 화합을 특별히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조직개편에 따른 금감원 내부의 반발 기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잇따른 화합의 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 금감원의 한 간부는 "조직 개편에 정작 불만을 가진 것은 하위 직급들"이라며 "현재 필요한 것은 직원들을 정서적으로 달랠 수 있는 조직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위(원)는 이에 앞서 20일께 공석이 된 임원 인사를 단행한뒤, 내주 27일 이전 감독체계 개편에 따른 후속 조직개편과 인사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내주 인사에서는 금감원의 국실간 통합에 따라 국장급 5~6명이 증권사 등 외부 금융기관 감사로 배출되고, 이에따른 발탁 인사 등이 예상된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