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 홍수출하 자제지난 2000년과 달리 올해는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양돈농가들이 홍수출하를 자제하면서 돼지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림부에 따르면 전국 11개 돼지 도매시장의 경매가격은 100㎏짜리 한 마리가 안성과 진천의 돼지 구제역이 발표된 3일 21만3,000원에서 6일 2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7일 다시 소폭 상승했다.
이는 구제역이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나름대로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농림부는 분석했다. 앞서 2000년(3월24일~4월16일) 소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태 때는 구제역이 발표된 27일 17만9,000원에서 30일 14만6,000원까지 크게 떨어졌다가 5월에서야 19만8,000원선으로 올랐다.
반면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돼지 산지가격(100㎏ 기준)이 지난달 25일 20만5,000원에서 3일 21만3,000원까지 올랐다가 6일 20만6,000원으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서규용 농림부 차관은 "6일 발생한 소 구제역 증상은 소 바이러스성 설사병으로 최종 판정됐지만 비온 뒤 앞으로 2~3일이 고비"라며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고 양돈농가(사육두수 870만마리)가 홍수출하만 하지 않는다면 돼지고기값 폭락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