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펀드닥터] 중소형주 비중높은 펀드 '선방'


국내 주식형 펀드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을 낸 가운데 정보기술(IT)주 위주로 주식을 운용한 펀드들과 일부 중소형주 펀드들의 손실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19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주간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약관상 주식투자한도 70% 초과)는 6.44%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200 지수를 주로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손실률이 7.04%로 성장형 펀드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찍은 지난 11일 이후 지난 18일까지 5영업일 사이에 99.55포인트(6.80%)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설정규모가 100억원 이상이고 1개월 이상 운용된 165개의 성장형 펀드들은 예외 없이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IT주에 많이 투자한 펀드들과 일부 중소형주 펀드들이 그나마 선방했다. 가장 적은 손실을 낸 펀드는 지난달 18일 설정된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로 수익률이 마이너스 2.53%였다. 또 ‘프레스트지코리아테크주식2호’와 ‘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적립식주식1호’ 등 상대적으로 손실을 적게 입은 펀드들은 전기전자 업종을 45% 내외(3월말 기준)로 보유하고 있는 IT주 중심의 펀드들이다.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유리스몰뷰티주식’과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호’ 등도 증시에서 소형주가 적게 떨어진 덕택으로 선전했다. 채권형 펀드들은 계속되는 금리 하락으로 0.10%(연 5.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국공채형이 연 5.19% 의 수익을 냈고 공사채형은 이보다 높은 연 5.44% 수익을 냈다. 1개월이상 운용된 100억원 이상 채권형 펀드 중 SH운용의 ‘TOPS적립식채권1호’는 1주일 동안 0.16%(연 8.19%)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으로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주식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가 각각 1조1,407억원, 2조4,689억원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최용환 펀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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