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듯

中·美등 수요증가세 꺾이고 생산량은 증가 전망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반면에 생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보고서에서 2005년 세계석유수요가 하루 8,426만배럴로 전년보다 2.2%(180만배럴)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3.5%(280만배럴) 증가했던 것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전월 전망치보다도 1만배럴 감소한 것이다. IEA의 분석은 미국과 중국, 유럽 주요 국가에서 고유가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석유수요 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중국과 미국은 각각 석유수요 증가량이 하루 86만배럴과 50만배럴에 달했으나, 올해는 47만배럴과 26만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중국의 올 1ㆍ4분기 석유소비 증가율은 4.5%(하루 28만배럴)로 작년 같은기간 19.3%를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미국의 1ㆍ4분기 석유소비 증가율도 작년 1.7%에서 1.2%(하루 25만배럴)로 떨어졌다. 비(非)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의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카스피해, 서아프리카 등의 석유생산이 활기를 띠면서 비OPEC 산유국의 석유공급량이 올해 하루 95만5,000배럴 늘어난 5,1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하루 2,94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OPEC의 공급 여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은 현재 배럴당 50달러선에 머물고 있는 국제유가가 25달러로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런 허버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우리는 어느 곳에서나 유가가 배럴당 25달러에서 거래되는 것을 보기 원한다”며 “그만큼 떨어질 수 있을 때까지 전세계 에너지 공급량이 확대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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