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원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12%가량 뛰면서 아시아 통화절상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문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보도에 따르면 원화는 지금부터 내년 말까지 달러에 대해 가치가 12%나 뛰면서 아시아 통화 가운데 절상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그 다음은 인도 루피화로 6%가량 가치가 뛸 것으로 전망됐으며 태국 밧화는 역내통화 가운데 절상폭이 가장 작아 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씨티그룹 싱가포르 소재 환전략가인 친칸 간디는 로이터에 "견고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아시아 통화에 대한 투자전망이 매우 밝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재정상황이 전반적으로 G7 혹은 G10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원화는 가치로 볼 때 가장 싼 통화 가운데 하나로 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호주만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인도가 이르면 내년 1월 초, 한국은 내년 2월 혹은 3월에 각각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느냐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고문으로 위촉된 조지프 얌(사진)은 위안화가 20년 내 달러ㆍ유로와 함께 국제통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얌 고문은 베이징에서 열린 금융포럼에 참석해 "금융위기로 손상된 글로벌 통화체계는 달러와 유로 외에 새로운 세번째 다리를 필요로 한다"면서 "위안화가 조만간 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경제 규모가 20년 내에 미국과 유럽 경제를 따라잡을 것이고 이에 맞춰 위안화가 달러ㆍ유로화와 대등한 국제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얌 고문은 인민은행에서 자신의 역할은 홍콩과 본토 간의 금융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상하이ㆍ광둥성 등 일부 본토 지역과 홍콩 간 무역거래시 위안화 사용을 허용하는 등 홍콩을 위안화 국제화의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