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대만 "글로벌 금융위기 공동대처"

2차 양안회담, 직항노선 증편등도 합의

천윈린(陳雲林·왼쪽)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과 장빙쿤(江丙坤) 타이완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이 4일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2차 양안(兩岸)회담 개회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 회담에서 중국과 타이완은 글로벌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과 직항로 확대 등 양안 교류협력 확대 계획 등을 논의했다. 타이베이=블룸버그뉴스

중국과 대만이 전세계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현재 주말에 한해 주 36편 운항하고 있는 양안 직항노선의 운항 횟수를 주 108편으로 늘려 매일 운항하기로 했다. 중국의 양안 협상창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천윈린(陳雲林) 회장과 대만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장빙쿤(江丙坤) 이사장은 4일 대만 타이베이(臺北) 위안산(圓山)호텔에서 제2차 양안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천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향후 회담의 주제는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 금융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우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직면해 있고 상황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양안 직항노선의 운항횟수를 주 108편으로 증편하는 한편, 중국의 항공기 운항 도시를 현행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샤먼(廈門), 난징(南京) 등 5개 도시에서 16개도시를 추가해 21개 도시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화물 직항기를 매달 60편씩 운항하고 하고, 화물 직항기 운항공항으로 중국은 상하이와 광저우 공항, 대만은 타오위안(桃園)과 가오슝(高雄), 샤오강(小港) 공항을 각각 개방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안전에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한 신속한 회수를 가능케 하고 식품 안전에 대한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식품 안전에 대한 협력 증대에도 합의했다. 해기회의 부이사장 겸 비서장인 가오쿵롄(高孔廉)이 2시간 가량 계속된 회담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측 대표단은 양안 간 고위급 회담을 6개월마다 타이베이와 베이징에서 번갈아 갖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회담은 금융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상호 간에 은행 분행(지점)의 설립을 허용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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