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아이린', 19명 사망…400만가구 정전

원전 2곳 가동중단…세력 약해졌지만 뉴욕 대중교통 마비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해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인근 40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동부 원자력발전소 2곳은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가동이 중단됐다. 미국 정부는 이날 오전 현재 아이린으로 인한 사망자가 미국 동부 8개 주에 걸쳐 19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허리케인이 처음 상륙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5명이 숨지고 버지니아주와 펜실베이니아, 뉴욕, 플로리다에서 2~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강풍과 홍수로 인한 시설ㆍ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뉴저지와 뉴욕, 코네티컷 주 일대에서는 송전시설 파손으로 약 400만 세대 전기 공급이 끊겼다. 미 동부 원자력발전소 2곳은 사고 예방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으나 아이린이 지나간 지역에 있는 십여개의 원자로에서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미 원전 당국이 전했다. 뉴욕은 침묵의 도시로 변했다. 아이린의 상륙을 앞두고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운행을 중단했고 뉴욕 인근의 모든 공항도 문을 받아 9,000편 이상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다. 브로드웨이 쇼와 야구 경기 등 모든 외부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아이린 영향권에 들어간 캐다다 퀘벡주에서도 18만 세대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AP통신은 아이린으로 미국이 최대 140억달러규모의 피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보험이 해당되지 않는 규모가 70억달러 가량인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28일(현지시각) 아이린의 풍속이 시속 74마일(119㎞) 밑으로 떨어지자 허리케인보다 약한 열대성 폭풍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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