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티는 최대주주가 기은캐피탈-한화기업구조조정조합 펀드(27.42%)에서 유홍준 외 특수관계인 2인(49.91%)으로 변경됐다고 19일 공시했다. 경영권 안정화 및 공동책임경영을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이티 현 경영진은 각 사업부의 공동책임경영을 위해 기은-한화 펀드의 보유주식 170만7,421주(약 103억원) 전량을 장외에서 인수했다.
이에 따라 박종서 제이티 대표의 지분율은 8.36%에서 9.59%로 늘어났으며 유홍준 대표는 24.96%, 기술총괄(CTO) 김종복 부사장은 15.3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박종서 대표와 김종복 부사장은 안양본점의 ITS(지능형교통시스템)사업을, 유홍준 대표는 천안지점의 반도체사업을 맡고 있다.
기은-한화 펀드 운용 관계자는 “2년 전 제이티의 합병 전 회사인 세인시스템에 투자 및 자문 목적으로 지분을 참여해 2년 만에 두 배 수준의 실적개선을 달성했다“며 “구조조정펀드로서의 목적은 달성했고 향후 기업 가치 상승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존 창업자들에게 공동경영의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 시장과 주주들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종서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합병 후 시장 일각에서의 물량출회 우려에 따른 부담감 해소와 경영기반을 안정적으로 확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기은-한화 펀드의 보유주식 170만7,421주는 2012년 3월28일까지 보호예수 중으로 이번 주식양수도 계약체결로 관련규정에 따라 보호예수가 1년 연장된다. 이에 따라 유홍준 외 특수관계인 2인의 지분은 2013년 3월28일까지 보호예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