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로보틱스㈜의 청소로봇 `오토로'(OTTORO)가고급 아파트에 따라붙는 `선택품목(옵션)'으로 중점 시판될 전망이다.
한울로보틱스는 국내 주요 고급 아파트에 오토로를 대량 공급하기 위해 건설업체들과 계약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건설업체는 자사의 아파트 입주민에게 오토로를 주택에 따라붙는 옵션 형식으로 판매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에 발매 예정인 오토로는 집안의 구조를 자체적으로 인식하고 배터리가 떨어지면 스스로 충전기로 돌아가는 등의 고급 인공지능이 내장된 청소 로봇으로 예상 판매가격이 400만 원대에 이른다.
한울 로보틱스의 관계자는 "일반 소매 시장 판매에 앞서 일단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량 보급하자는 것이 핵심전략"이라며 "50평 이상 대형 아파트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오토로의 특성상 이러한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현재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인 주요 업체들에 대해서는 아직 때가 이르다는 이유로 그 구체적인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울 로보틱스의 김병수 사장은 "오토로는 고급기능으로 상류층 취향에 어필하는 `VIP 마케팅'을 추구할 것"이라며 "고급 아파트에 오토로를 옵션으로 공급하는계획도 이러한 원칙과 같은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로봇은 국내 로봇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현재 시중에는 유진 로보틱스의 `아이클래보'등 40만 원 이하의 중저가 로봇부터 스웨덴제 `트릴로바이트'등 200만 원대 고가 모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나와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