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과자·빵값 자고나면 껑충 … 고삐 풀린 물가

라면 등 줄줄이 인상 예고

과자·음료·빵 등 선두기업을 중심으로 식음료 값 인상 도미노가 본격화하면서 후발업체 및 다른 업종의 연쇄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물가억제 정책으로 가격을 올리지 못했던 식품업체들이 새 정부 들어 비교적 물가가 안정된 틈을 타 하루가 멀다하고 인상에 나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날 농심의 국민간식 '새우깡'의 가격 인상이 단행된 데 이어 국민 양산빵 브랜드 삼립식품이 오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일부 빵류 제품 가격을 6.1%에서 최고 12% 올린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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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아 철회한 지 11개월 만이다. 이로써 이번 가격인상은 지난 2011년 7월 이후 2년8개월 만에 이뤄졌다. 대상 품목은 총 175종으로 삼립식품 전체 빵류 제품 703종 가운데 25%가량이 인상되며 평균 인상폭은 6.4%에 달한다. 호빵을 비롯한 나머지 528종은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크라운제과도 이날 빅파이 등 7개 제품의 가격을 7.1~10% 올린다고 밝히며 2월 생산분부터 순차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과자·음료·빵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다른 업종의 가격인상도 점쳐진다. 밀가루뿐 아니라 농산물 등의 부대재료와 인건비·유통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면이 대표적이다. 업계 1위인 농심의 경우 2011년 12월 라면 값을 인상한 후 아직 가격을 올린 적이 없어 라면 값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선두업체들이 가격인상을 주도하고 있어 후발업체 및 중소기업들이 인상 대열에 합류할 공산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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