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향군)가 무리한 부동산 투자로 빚더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향군을 지도ㆍ감독하는 국가보훈처 관계자에 따르면 향군은 2007년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 리조트 등 16개의 수익사업을 벌이다 공사 중단과 계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5,600억 원의 부채를 안게 됐다.
재향군인회의 은행 빚은 약 2,800 여 억원이고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성어음도 2,700억원에 달해 하루 이자만 1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시작해 지난해 완공할 예정이었던 경남 창원의 오피스텔 공사는 260억 원이 들어갔지만 아직 터파기도 이뤄지지 않았고 70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경기도 안산의 물놀이 시설 사업도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12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향군은 오는 9월과 10월 각각 480억 원, 410억 원의 어음 만기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