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가 현대그룹의 일관제철소 사업진출을 허용치 않겠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통산부는 21일 국회 통산위의 「현대의 신규 일관제철소 건설추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의에 대해 『현대그룹이 일관제철소를 짓겠다는 뜻을 정부에 공식적으로 표명한 바는 없다』고 전제, 『그러나 일관제철소 건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는 29일 한보철강 2차입찰을 앞두고 「한보철강인수업체에 고로방식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허용해달라」는 채권은행단의 직간접적인 요구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통산부는 답변에서 『업계의 대규모 투자결정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국내 기업의 일관제철소 건설문제를 지난해 11월 공업발전심의회를 통해 정리한 바 있으며 현재 이를 다시 검토해야 할 여건변화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당시 공발심은 ▲일관제철소 건설로 6백만톤 이상 생산이 늘면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철강업의 가동률저하로 수요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며 ▲환경부담이 크기 때문에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