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인 유학생 납치살해 사건이 발생한 필리핀에 합동점검반을 파견할 방침이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 고위급 인사를 반장으로 하는 정부합동 현장점검반을 필리핀에 파견해 치안 상황을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우리 국민 보호 강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강력범죄에 희생되는 사건이 급증하자 지난해 10월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어 현지 자율방범제를 강화하고 필리핀 경찰청 내 한국인 관련 범죄 전담팀인 ‘코리안데스크’ 예산 지원 등의 대책을 세운 바 있다. 정부는 현지 교민들의 안전 문제에 초점을 맞췄던 것에서 벗어나 향후에는 약 3만명에 달하는 현지 유학생들의 안전대책 보완에도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