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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천AG 응원단 파견 안한다
손광호 부위원장 TV서 밝혀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지난 2005년 8월 31일 제16회 아시아 육상 선수권대회에 참석할 북한 응원단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우리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남측이 우리 응원단을 대남 정치공작대니, 응원단의 규모가 어떻다느니, 공화국기 크기가 어떻다느니, 심지어 비용 문제까지 거론해서 실무회담이 결렬됐다"며 "우리는 남측이 응원단을 우려하면서 시비를 하는 조건에서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일 (아시안게임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에 간 대표단이 남측 조직위원회와 당국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손 부위원장은 지난달 17일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당시 남북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 문제를 논의했으나 북측이 우리 측의 협상 태도를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퇴장해 실무접촉이 결렬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 150명과 심판·임원 등 총 273명을 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