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인 서진산업(대표 배석두)이 지분매각을 통한 외자유치에 성공했다.서진산업은 29일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타워 오토모티브사에 지분 49%를 2,100만달러에 매각키로 하는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계약은 양국 정부의 투자승인이 떨어지는 올해 말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타워사가 서진산업의 부채를 갚는데 사용할 저리의 외화 1,900만달러를 추가로 차입할 수 있도록 주선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서진산업은 지분매각을 통해 합작사로 전환한 것은 선진 기술을 받아들여 제품경쟁력을 높임으로써 2사체제가 확립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서진은 타워사를 통해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갈 계획이다.
타워사는 서진산업을 아시아시장 전진기지로 삼기 위해 자본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갈드 캠벨 타워사 사장은 『서진산업과 합작한 것은 아시아에서 타워사의 공급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서진산업은 자동차용 프레임과 차체 부품을 생산, 현대·기아·아시아자동차 등에 납품하고 있다. 1,200여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으며 지난해 2,4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타워사는 미네아폴리스주(州) 그랜드 라피즈에 있으며 차체구조물과 서스펜션 링크, 엔진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종합 자동차 부품업체다. /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