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베스트뱅커 대상] 개인금융, 농협은행 최승희 차장

'도농사랑 가족통장' 등 히트상품 선봬


최승희(사진)농협은행 상품개발부 차장은 은행 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최 차장은 전국 농촌을 주무대로 삼는 농협은행 직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서울에 있는 영업점을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2004년 과장으로 승진하며 광양시 지부로 발령 받은 것에 큰 의의를 둔다.

최 차장은 "도시에서 주로 근무하면서 농협의 위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농협이 추구하는 농촌, 농민을 위한 정신과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가교로서의 농협의 임무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최 차장은 2008년 본점 개인마케팅부 상품개발팀으로 이동하면서 수신상품 개발업무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최 차장은 "영업점 근무 때 접했던 다양한 고객의 요구사항과 영업점의 필요사항을 반영하는 현장형 상품개발에 힘을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 열정으로 만들어낸 첫 작품이 여름휴가의 추억을 상품컨셉으로 활용한 '하하(夏夏)예금'이다. 이 상품은 출시 직후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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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차장은 이후 소외계층인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NH희망드림통장·적금'을 개발했다. 그는 "간접적으로나마 약자를 위한 조그마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품개발의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기억했다.

그 이후 최 차장이 중심이 돼 개발한 'NH왈츠회전예금', '채움증권통장', 'N돌핀적금' 등은 농협은행의 스테디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중 N돌핀적금의 경우 미래고객인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및 저축습관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이한 상품이다. 적금의 경우 봉사활동 횟수에 따라 각 횟수별 )0.1%포인트씩 최고 1.0%포인트의 우대이율이 제공된다.

작년에는 농협은행의 2014년 히트상품인 '도농사랑가족통장·적금·예금'을 기획, 출시했다. 이 상품은 도시와 농촌 간 거래를 상품으로 지원하고 고객들에게 소소하지만 생활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무료보험서비스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와 농촌에 각각 거주하는 가족끼리 금융거래를 할 때 수수료와 금리를 우대해주며 우리 농산물 이용실적에 따라 우대금리 폭을 넓혀준다. 또 우수고객(적금 10만원 이상, 예금 300만원 이상)에게는 골절수술보험을 무료 가입해주고 농협a마켓 NH우수고객할인몰 이용혜택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최 차장은 "농촌 부모와 도시 자녀 간 결속을 높이고 가족사랑 문화를 조금이나마 확산 시켰다는 점에서 상품개발자로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출시 6개월 만에 판매액 2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박해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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