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흥銀 간경화투병 동료돕기 '훈훈'

1억 수술비 마련나서조흥은행 임직원들이 간경화로 투병 중인 옛 강원은행 출신 동료직원을 돕기 위해 1억원이 넘는 수술비 마련에 나서 연초부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조흥은행 강릉지점에 근무하는 엄 모계장의 투병사실이 알려진 것은 최근 같은 지점에 있는 직원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서부터. 이 직원은 "동료직원이 간경화로 지난 12월부터 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며 병이 완치되기 위해서는 1억원이 넘는 간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지점 차원에서 정성을 모아보려 했지만 금액이 워낙 커서 조흥가족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조흥은행 임직원들은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7일부터 즉각 수술비 마련 운동에 들어갔고, 이후 지난 12일까지 불과 일주일 여만에 3,200만원이 넘는 성금이 서울 중앙병원에 입원 중인 동료직원의 모금계좌(계좌번호 727-04-351459, 예금주: 엄진용)에 답지했다. 또 은행측에서 이와는 별도로 500만원을 지원키로 했고, 노조차원에서도 300만원의 치료비를 내놓기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엄 계장은 가정에서는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이고 은행에서는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범적인 직원"이라며 "직원들이 남의 일로 여기지 않고 적은 돈이나마 보태고 있어 각계의 도움까지 받는다면 1억원 이상의 성금모금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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