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기업 계열사 증시입성 잇따른다

내달 13일 상장하는 KT스카이라이프 공모절차 착수… 신세계인터ㆍ코오롱플라스틱 등도 줄줄이 대기중


현대위아 상장 이후 한동안 뜸했던 대기업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가 다시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이어질 경우 공모주 시장에도 활기가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계열의 디지털위성방송업체인 KT스카이라이프(구 한국디지털위성방송)는 지난 31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오는 5월 2~3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후 같은 달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총 250만주이며, 공모예정가는 1만4,000~2만원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350억~500억원을 수신장비ㆍ방송장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3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위성ㆍ디지털방송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사상최대인 4,310억원, 373억원을 거뒀다.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KRX)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도매·상품중개 업체로 남녀정장과 캐쥬얼, 아동복과 패션잡화 등을 제조ㆍ수입ㆍ판매하며 지난해 매출액과 순익은 각각 5,832억원과 381억원이었다. 코오롱 계열 코오롱플라스틱도 지난달 10일 상장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합성고무ㆍ플라스틱 물질 제조업체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해 각각 1,661억원의 매출액과 9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유진그룹 계열 전자제품 판매업체 하이마트도 지난 2월 18일 상장예심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날 상장예심을 청구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대기업 계열사는 아니지만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1조2,667억원에 달해 대형 신인으로 분류된다. 지난 2월 상장한 현대위아를 포함하면 올들어 이날까지 상장움직임을 본격화 한 대어급 새내기는 5곳이다. 지난 해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입성한 대기업 계열사들이 삼성생명, 대한생명, 만도 등 12곳이었음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CJ헬로비전, 삼성SDS, 삼성석유화학, STX중공업, 포스코건설 등의 연내 상장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어 지난해부터 점쳐졌던 ‘대기업 계열사 발(發) IPO 호황’이 현실화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대형 기업들의 IPO가 현실화 되는 이유를 기업들이 올해 증시를 좋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IPO는 지수가 상승할 때 늘어나는 특징이 있는데 증시가 다시 상승추세로 전환하고 있고, 공모주 시장 열기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상장일정을 서둘러 잡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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