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설이 성큼 다가왔다. 이번 설에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나 친지들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을까. 침체된 경기를 고려하면 아무래도 살림살이에 대한 푸념이 많이 오갈 것 같다. 응당 재테크 고수라면 가족ㆍ친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릴 것이다.
은행과 보험사는 해마다 이맘때면 부모님의 안정적인 노후와 아이들의 경제습관 함양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금리 우대부터 수수료 면제까지 다양한 혜택은 물론이고 예ㆍ적금, 연금보험 등 상품도 가지가지다.
우리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우리호두(孝Do!)통장ㆍ적금'은 효도상품계의 스테디셀러다. 상품명에조차 '효도'의 의미를 담았다. 개인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데 금액제한은 없다.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부모님 용돈용 현금카드를 만들어 선물할 수 있다.
물론 한도설정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자동화기기(ATM)을 이용하면 현금인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일정금액 이상을 가입하면 우리은행이 제공하는 건강관리서비스도 이용할 수도 있다.
기업은행의 'IBK9988장수통장'도 대표적인 시니어 특화상품.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50세 이상의 고객만이 대상이다. 입출금식과 적립식, 거치식 일반형과 연금형 등 4종류로 구성돼 있다. 이 상품은 은퇴 후 연금이나 용돈, 월세소득 등 고정수입이 있는 고객에게 특히 유리하다. 4대 연금과 기초노령연금 등의 실적이 있으면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전자금융 수수료와 모든 ATM 출금수수료도 면제(월 5회)된다.
하나은행은 '셀프디자인예금'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노후에 받게 될 원리금 수령액을 고객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 만기 수령금액을 필요에 따라 늘릴 수 있고, 이자만 필요하면 이자만 수취할 수 있다. 특히 만기희망잔액을 제외한 원금과 이자를 매월 분할 지급하기 때문에 생활비와 재투자, 유학자금 등의 자금수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데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고 최장 31년 가입할 수 있다. 원리금 자동이체 계좌에 대해 월 5회 수수료 면제 서비스가 제공되며 에버케어와 제휴해 건강상담, 건강검진우대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50세 이상 고객을 위한 맞춤형 연금통장 '평생플러스 통장'를 실버특화 상품으로 판매한다. 공적연금을 비롯해 퇴직연금, 개인연금까지 3층 구조의 연금을 하나의 통장으로 관리할 수 있다. 최고 연 2.5%의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고 ▦보이스피싱 피해보상 ▦각종 전자금융수수료 면제 등도 주어진다.
지방은행 상품 중에서는 부산은행의 '실버프리미엄정기예금'이 돋보인다. 연령이 만 70세 이상이면 최고 연 0.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3,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은 ▦정기적인 건강상담 ▦주요 병원예약 및 할인 등의 서비스도 누릴 수 있으며 송금수수료 면제도 월 5회 가능하다.
예ㆍ적금 상품 구비가 끝났다면 보험상품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저금리ㆍ저성장 기조가 만연해지면서 보험상품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필수품이 됐다.
LIG손해보험이 판매하고 있는 '100세LTC간병보험'은 대표적인 실버특화상품. 장기요양등급에 따라 간병비를 최대 1억6,000만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간병비 일시지급 이후부터는 5년 간 60회에 걸쳐 매월 최대 30만원의 '간병연금'을 지급한다. 총한도는 최대 1억7,800만원까지이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스마트Up100세변액연금보험'을 추천했다. 보험료를 납입하는 기간뿐만 아니라 연금을 받는 기간에도 펀드에 투자하는 재테크형 상품이다. 변동성과 수수료가 낮아서 금융환경이 불안한 요즘 같은 때 투자하기에 적합하다. 이 상품 역시 7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교보생명의 '참사랑효보험'도 효도실천 상품으로 손색이 없다. 고연령층에 자주 발생하는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데 70세까지도 가입할 수 있다는 게 특징.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의 치료비를 보장하고 암을 비롯해 8대 특정질병에 대한 입원비도 받을 수 있다. 특히 가족사랑특약을 선택하면 원인과 상관없이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아이에게 저축습관 길러주세요 박해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