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印尼 반군 무장활동 재개..구호단체 안전 우려

반다아체 유엔 구호본부 인근서 총격전

남아시아 지진 및 해일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州)에서 분리주의 무장 반군의 공격이 재개되면서 구호 단체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9일 새벽에는 분리주의 무장단체 자유아체운동(FAM)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세력이 반다아체 유엔 구호본부 인근에 위치한 아체주 경찰부청장의 집을 공격하는사건도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반군들이 유엔 사무소에서 100m정도 떨어진 경찰부청장의 집에 총격을 가해 왔으며, 경비병들이 응사하며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유엔 관계자들은 이날 반군의 공격이 유엔 구호본부를 목표로 한 것이아니며 별다른 피해도 발생시키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건으로 구호단체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구호활동 차질도 예상된다. 아체주 무장반군은 이번 남아시아 강진 및 쓰나미(지진해일)로 아체주 일대가크게 파괴된 뒤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군도 당분간 반군 추적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정부군과 반군과의 충돌이 재연되며 휴전이 깨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지난 5일 아체주의 세우누둔 마을에서는 정부군과 반군간의 1시간에 걸친 치열한 교전이 난민촌 인근에서 발생해 2명의 반군이 사살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군 대변인은 반군들이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고 비난하면서 "정부군의 순찰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비무장 군 구호요원을 파견중인 미국과 호주는 8일 자신들도 잠재적 위협의 가능성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단 인도네시아 군당국이 제공하는 적절한 안전조치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도 구호활동에 참여중인 미군이 테러공격에 대비해 예방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미군이 아체주에서 공격의 목표가 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되지 않기를 확실히 희망하며,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과격단체 `라스카르 무자히딘'이 구호활동을 명목으로 반다아체 인근에서 구호캠프를 차린 것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아체주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수천명의 국제 구호요원들이 활동중이다. (반다아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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