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PO 대어' BGF리테일 힘 못쓰네

수급 부담에 제자리걸음

9월 이후나 상승세 탈 듯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BGF리테일(027410) 주가가 수급 부담에 한 달째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8월 기관의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은 9월은 돼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9일 BGF리테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 오른 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5월19일 종가인 5만5,200원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상장 이후 물량을 대거 사들였던 기관의 매수세가 줄어든데다 공모에 참여했던 개인들이 차익을 노리고 최근 22거래일 가운데 21거래일 순매도세를 보이며 105만주를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BGF리테일의 주가가 두 달 정도 더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의 공모주 물량이 8월 대거 나올 수 있어 매수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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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공모 당시 BGF리테일의 주식을 더 받기 위해 기관이 3개월 동안 매도를 하지 않는다는 확약을 많이 했다"며 "개인이 차익을 남기고 나면 기관이 상장 3개월이 되는 8월 물량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진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급 부담은 있지만 올해 담배가격 인상 기대감이 있고 지난해 비효율 점포를 폐지해 수익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720개의 비효율 점포 폐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고 담배가격이 1년 내 20% 늘어나면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이 10% 증가하는 효과도 있다"며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고무적이지만 상장 후 첫 실적을 일단 확인하는 게 좋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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